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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분석의 입시용어사전

수시 추가합격과 수시 이월①

by 송분석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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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모집에선 군 구별 없이 총 6번의 원서 지원 기회가, 정시 모집에선 가/나/다 세 군에 각 1장씩 총 3번의 원서 지원 기회가 주어집니다.

수시 모집 6번의 원서 지원 결과 모두 불합격일 수도(물론 이 경우 정시로 넘어가게 됩니다.), 한 곳만 합격일 수도, 또 당연히 둘 이상의 대학에 에 합격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합격은 당연히 수능 최저까지 충족한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수시 모집에서 둘 이상의 대학에 복수로 합격한 학생은 한 대학만 신중하게 골라서 등록해야 합니다.



가령, A라는 학생이 '가' 대학과 '나' 대학 수시 모집에 동시 합격한 상황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A 학생은

1) '가' 대학
2) '나' 대학

중 한 곳을 선택해서 등록해야 합니다.

이때 A가 1) '가' 대학에 등록하면, 2) '나' 대학의 입장에선 합격시킨 A의 자리 하나가 공석이 됩니다. 이 공석에 기존 불합격생 중 1등(즉, 예비 1번)을 앉혀 합격시키는 것을 보고 우리는 '수시 충원' 혹은 '수시 추가 합격'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충원된 예비 1번 학생도 중복 합격한 다른 학교에 등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엔 기존 불합격생 중 2등인 예비 2번 학생이 추가 합격의 대상이 되지요.



물론 A학생은  1) '가' 대학과 2) '나' 대학 모두 마음에 안 들어 등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두 대학 모두에서 합격생 한 자리씩이 공석이 되어 각자 1명씩, 당연히 총 2명의 수험생이 충원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수시 합격 대학 등록 포기를 한다고 해서 정시 지원으로 넘어가 원서를 다시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 등록 여부가 아니라 수시 모집 합격 여부에 따라 정시 응시 자격을 박탈하기 때문입니다(오직 수시 모집 불합격자만 정시 지원이 가능합니다.).

이야기가 잠깐 옆길로 빠지는데,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정시로 거뜬히 갈 수 있는 대학에 수시 지원하는 일은 정말 신중해야 하는 법입니다. 입시에 대한 두려움이 눈을 가려서 과도하게 하향 지원했다가 소위 수시 납치라고 하는 것을 당해서 피눈물 흘리는 꼴을 정말 정말 정말 많이 봤습니다.

수시 납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에 따로 다룰 예정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문제는 이 '수시 충원' 내지는 '수시 추가 합격'이 정해진 선발 인원이 가득 찰 때까지, 무한정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각 대학이 자율 하에 예비 합격생(예비 N번) 선발 규모, 즉, 예비 몇 번까지 추가 합격으로 받아줄 것인지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위의 '가' 대학 화학과에서 수시 모집 정원을 8명, 지원자 중 최대 24명까지 만을 예비 합격 대상으로 삼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최초 합격자 8인 외에 16명까지 만을 잠재적 추가 합격자로 보는 것이지요.

이 경우 '가' 대학 화학과 지원생 중 25등을 한 학생은 공석이 아무리 많이 생겨도 추가로 선발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예비 합격 대상자로도 수시 모집 정원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 어떻게 처리되는 것일까요?

간단합니다. 정시 모집으로 채웁니다. 바로 이것을 보고 '수시 이월'이라고 하는데, 이어지는 글에서 '수시 이월'에 관하여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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