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시와 수시의 차이
정시와 수시에서 한자 '시'는 시험 시가 아니라 때 시를 씁니다. 즉, 정시/수시는 시험의 종류를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모집 시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정시는 수능, 수시는 내신'이라는 생각은 틀렸습니다.
내신과 수능은 시험의 종류를 의미할 뿐이고, 수시와 정시는 모집 시점에 따른 구분이기 때문이지요.
11월 중순에 실시되는 대학 수학능력시험 이전에 원서 접수가 이루어지면 수시 모집, 그 이후에 원서 접수가 이루어지면 정시 모집으로 분류합니다.
2. 정시
수능 이후에 원서 접수가 이루어지며, 다음 해 1-2월 경에 합격자 발표가 이루어집니다.
가/나/다 각 군에 총 3장의 원서를 넣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평가하지만, 예체능 학과의 경우 실기 평가를 함께 반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수시
수능 이전에 원서 접수가 이루어지며, 12월 중순 이후 합격자 발표가 이루어집니다.
가/나/다 군 구별 없이 총 6장의 원서를 넣을 수 있습니다.
크게 내신 위주 선발, 학생부 위주 선발(내신 포함), 대학별 자체 고사(논술/면접) 위주 선발 전형으로 나뉘며 이를 보통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논술 전형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대학마다 위 세 전형을 부르는 명칭이 상이해서 짜증 납니다...
학교/학과/전형에 따라 최소한의 수능 성적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를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라고 부르며 이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당연히 수시 합격도 불가능합니다.
4. 요약
-정시와 수시는 원서 접수 시기(수능 전, 후)에 따른 구분이다.
-정시 모집에 해당하는 전형은 예체능 계열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능 위주로 평가한다.
-수시 모집에 해당하는 전형은 내신 위주, 학생부 위주, 논술 위주로 평가하는 전형으로 나뉜다. 이를 보통 학생부 교과, 종합, 논술 전형이라고 부르지만 대학마다 세부 명칭이 다르다. 그래서 화난다.
-정시 원서는 가/나/다 군에 총 3장 넣을 수 있고, 수시 원서는 군 구분 없이 6장까지 넣을 수 있다.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춰야만 합격 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대학/학과/전형에 따라 다르니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5. 당부
수시와 정시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닙니다. 꼭 하나를 버리고 하나에 집중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시이냐 정시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나에게 어떤 '전형'이 유리한지가 중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목표 대학에 따라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학/학과/전형 별 모집 요강을 잘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이지요.
난 정시가 유리해: BAD
난 수시가 유리해: BAD
난 학생부 교과 전형이 유리해: SO-SO
나는 정시 일반 전형이 유리해: SO-SO
모집 요강을 보니까 나는 ㅇㅇ대학교는 수시 학종을 노리고, XX대학은 학생부 교과 전형을 노리는 편이 유리하더라: GOOD
난 내신이 낮아서 정시 위주로 노리지만, A대학 학생부 종합 전형은 면접 점수로 내신 점수를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노려볼만하겠는데?: PER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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